《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 2회 이준혁, 1등 당첨되고도 왜 출근했을까?|나라도 그럴까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 2회 이준혁, 1등 당첨되고도 왜 출근했을까?|나라도 그럴까

급하신 분들은 빨간 글씨만 먼저 보셔도 공은태가 로또 1등에 당첨되고도 회사를 그만두지 않은 이유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로또 1등에 당첨됐습니다.

그것도 손에 쥔 돈이 무려 13억 원.

저라면 일단 다음 날 아침 알람부터 꺼버릴 것 같은데요. 😂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의 공은태는 달랐습니다.

퇴사하는 상상까지 해놓고도 결국 평소처럼 회사로 향합니다.

처음에는 저도 제목 그대로 궁금했어요.

“아니, 돈 생겼는데 왜 굳이 또 출근하지?”

그런데 2회까지 보고 나니 이 드라마에서 중요한 건 ‘13억이면 회사를 그만둘 수 있느냐’보다 통장에 돈이 생긴 뒤 사람이 어떻게 달라지는가에 더 가까웠습니다.

공은태는 퇴사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더 이상 모든 걸 참고만 하던 예전의 자신으로 출근하지 않았습니다.

로또 1등 됐으니 사표부터 던질 줄 알았는데

이준혁이 맡은 공은태는 홍성인터내셔널 영업 5팀의 팀장입니다.

직함만 보면 꽤 괜찮아 보이지만 회사생활은 전혀 편하지 않습니다.

위에서는 실적 압박을 받고, 팀 안에서는 자신보다 먼저 입사했지만 승진에서 밀린 양준호와 계속 부딪힙니다.

팀장인데도 누구에게나 할 말을 다 하는 스타일은 아니고, 불편한 상황이 생기면 우선 참고 넘어가는 쪽에 가깝습니다.

그런 사람에게 갑자기 로또 1등이라는 행운이 찾아온 거죠.

사직서를 상사에게 던지고 멋진 차를 타고 회사를 떠나는 상상도 합니다.

여기까지는 저도 너무 이해됐어요.

로또가 되면 한 번쯤 머릿속으로 해볼 법한 장면이잖아요. 😂

그런데 상상은 상상으로 끝납니다.

다음 날 공은태는 다시 회사로 갑니다.

13억이 있는데 평생 놀면 안 되나?

제일 먼저 드는 생각은 이것입니다.

“13억이면 그냥 안 다녀도 되는 거 아닌가?”

당연히 아주 큰돈입니다.

하지만 작품은 이 돈을 모든 현실을 한 번에 해결해주는 마법의 금액처럼만 그리지는 않습니다.

집도 필요하고, 앞으로 살아갈 시간도 길고, 가족과 생활비까지 생각하기 시작하면 ‘이제 평생 아무것도 안 해도 된다’고 단순하게 결론 내리기에는 또 애매할 수 있겠죠.

그래서 공은태는 지금까지 쌓아온 직장생활을 하루아침에 없애기보다 다시 회사로 돌아가는 쪽을 택합니다.

그런데 저는 오히려 이 선택이 더 재미있었어요.

로또 당첨자가 회사를 때려치우고 여행을 떠나는 이야기는 예상할 수 있지만, 당첨금 통장을 그대로 품고 다시 월요일 회사에 가는 사람은 조금 다르잖아요.

돈이 생겼는데 제일 먼저 달라진 건 말투였다

회사는 그대로입니다.

상사도 그대로, 자리도 그대로, 같이 일하기 불편했던 동료 역시 그대로입니다.

그런데 공은태가 달라졌습니다.

예전이라면 참고 지나갔을 일에서 이제는 자신의 감정을 숨기지 않습니다.

13억이 공은태에게 준 가장 큰 변화는 비싼 물건이 아니라 ‘꼭 이 회사를 붙잡고 있어야만 하는 건 아니다’라는 여유였습니다.

이게 정말 직장인에게는 큰 차이일 것 같아요.

회사에서 억울한 일이 있어도 당장 월급이 끊기면 안 된다고 생각하면 한 번 더 참게 되잖아요.

그런데 통장에 13억이 있다면?

같은 말을 들어도 느낌이 조금 달라질 것 같습니다.

저 같아도 속으로 “나 진짜 그만둘 수도 있는데?” 하는 마음이 생길 것 같아요. 😂

그래서 제목이 더 재미있다

처음에는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라는 제목이 그냥 특이해서 붙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2회를 보고 나니 제목이 작품의 핵심이더라고요.

주인공이 1등에 당첨되고 회사를 그만뒀다면 그 순간 직장 드라마도 같이 끝났을 겁니다.

하지만 은태는 출근합니다.

대신 전과 같은 마음으로 일하지 않아요.

이제는 상사의 눈치를 조금 덜 보고, 불편했던 동료에게도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그동안 눌러두었던 감정을 하나씩 꺼내기 시작합니다.

즉 돈으로 회사를 탈출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돈 때문에 생긴 마음의 여유로 회사 안에서 다른 사람이 되어가는 이야기인 셈입니다.

앙숙 양준호에게 먼저 손을 내민 것도 의외

2회에서 또 눈에 들어왔던 건 양준호와의 관계였습니다.

서현우가 맡은 양준호는 공은태보다 입사는 빠르지만 후배였던 은태가 먼저 팀장이 되면서 마음이 편하지 않은 인물입니다.

두 사람 사이에는 처음부터 묘한 신경전이 있었죠.

그래서 돈이 생긴 은태가 “이제 아무도 필요 없어.” 하고 혼자 움직일 줄 알았는데 오히려 반대였습니다.

그는 양준호에게 같이 일해보자는 손을 먼저 내밉니다.

저는 이 부분도 좋았어요.

돈이 생겨서 주변 사람을 무시하기 시작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예전보다 솔직하게 관계를 다시 만들어가려고 하니까요.

로또 한 번 맞았는데 사람이 갑자기 성인군자가 된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참느라 쓰던 에너지가 줄어들자 그제야 주변을 바라볼 여유가 생긴 느낌이었습니다.

나라도 계속 출근할까?

보다 보니 저도 진지하게 생각해봤습니다.

내 통장에 갑자기 13억이 생긴다면 다음 날에도 평소대로 출근할까?

솔직히 저는 바로 다음 날은 못 갈 것 같아요. 😂

일단 하루는 누워서 통장 잔액만 계속 새로고침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조금 시간이 지나면 정말 일을 완전히 그만둘지는 또 모르겠더라고요.

직업이라는 게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한 수단만은 아니니까요.

하루의 생활 패턴도 되고, 사람을 만나는 공간이 되기도 하고, 오랫동안 해온 일이 갑자기 사라졌을 때 허전할 수도 있습니다.

대신 지금처럼 무조건 참지는 않을 것 같아요.

정말 하기 싫은 일은 거절하고, 너무 부당하면 그만둘 수도 있다고 생각하면서 일하지 않을까요.

그래서 저는 공은태가 회사를 계속 다니는 것보다 ‘언제든 나갈 수 있는 사람이 출근하면 무엇이 달라질까?’가 더 재미있었습니다.

로또 판타지인데 회사 장면은 너무 현실적

로또 1등이라는 설정만 보면 완전히 판타지입니다.

하지만 회사 이야기는 너무 현실적이에요.

막내 팀장이라는 애매한 위치, 자신보다 연차 높은 팀원과의 불편함, 윗사람 앞에서는 마음대로 화내기 어려운 상황까지.

그래서 당첨 장면보다 회사 장면에서 더 공감되는 순간이 많았습니다.

“나도 돈만 있으면 저렇게 말할 텐데.”

“저럴 때 그냥 그만둘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아마 직장인이라면 한 번쯤 해봤을 생각 아닐까요.

드라마는 그 상상을 공은태를 통해 대신 보여줍니다.

결국 1등 당첨보다 더 궁금해진 것

처음에는 저도 로또에 당첨되는 장면이 가장 궁금했습니다.

그런데 2회까지 보고 나니 돈보다 공은태가 앞으로 회사에서 얼마나 더 달라질지가 궁금해졌어요.

그동안 참았던 말을 어디까지 하게 될지, 양준호와 정말 한 팀이 될 수 있을지, 13억을 가진 사실이 주변 사람들에게 알려지게 될지도 궁금하고요.

그리고 가장 궁금한 건 역시 이겁니다.

돈 걱정 없이 출근하는 사람도 결국 월요일 아침에는 회사 가기 싫을까? 😂

로또 1등이라는 비현실적인 설정으로 시작했는데 보다 보면 결국 내 회사생활을 생각하게 만드는 게 이 작품의 재미인 것 같습니다.

저라면 정말 계속 출근할지 아직도 답을 못 내리겠어요.

다만 한 가지는 확실합니다.

13억이 생겨도 출근은 할 수 있겠지만, 예전처럼 모든 걸 참으면서 출근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공은태도 바로 그 지점에서 새로운 직장생활을 시작한 것 같네요.

→ TVING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 2화 공식 페이지 확인하기

※ 이 글은 TVING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 1~2회 공개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한 개인적인 드라마 리뷰입니다.

사진 출처 : TVING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 공식 이미지 및 방송 화면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