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괴담회》 14회|평범한 일상에서 시작된 섬뜩한 이야기들
급하신 분들은 빨간 글씨만 보셔도 이번 14회 핵심 내용을 빠르게 확인할 수 있어요.
무서운 이야기는 역시 너무 특별한 장소에서 시작될 때보다 평범한 일상에서 갑자기 벌어질 때 더 소름 돋는 것 같아요.
2026년 9월 21일 방송된 MBC 《심야괴담회 시즌6》 14회가 딱 그랬습니다.
동네 슈퍼, 일터인 수산물 공장, 군 복무 중 맡게 된 임무처럼 누구에게나 있을 법한 공간에서 시작된 이야기들이 점점 이해할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갔는데요.
이번 회에는 에이티즈 최산이 괴스트로 출연해 자신의 가위눌림 경험까지 털어놨습니다.
에이티즈 최산, 연습생 시절 겪은 기묘한 가위눌림
본격적인 사연에 앞서 최산의 실제 경험담부터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어요.
최산은 연습생 시절 가위에 눌렸던 이야기를 꺼냈는데요.
귓가에서 애국가를 거꾸로 부르는 듯한 소리를 들었다는 경험을 이야기해 시작부터 스튜디오 분위기를 오싹하게 만들었습니다.
무대 위에서는 강렬한 모습을 보여주는 최산이지만 괴담을 들을 때는 제대로 몰입하는 모습도 재미 포인트였어요.
그런데 진짜 무서운 건 그다음부터였습니다.
노숙자 라면값, 선의로 건넨 라면 한 그릇
첫 번째 사연은 ‘노숙자 라면값’이었습니다.
12살 원희 씨는 어릴 때부터 다른 사람들에게는 보이지 않는 이상한 것들을 종종 목격했다고 해요.
그러던 어느 날부터 귓가에서는 작은 돌멩이가 부딪히는 것 같은 ‘잘그락’ 소리가 계속 들리기 시작합니다.
그 무렵 동네를 떠돌던 한 노숙인이 원희네 슈퍼를 자꾸 찾아오기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라면 한 그릇을 대접했을 뿐이었는데 상황은 예상과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갑니다.
노숙인은 원희를 바라보며 알 수 없는 말을 중얼거렸고, 급기야 아빠가 자리를 비운 사이 가게 문까지 거칠게 흔들기 시작했어요.
저라면 여기서부터는 정말 가게 문도 제대로 못 열 것 같더라고요.
무서운 건 단순히 낯선 사람이 찾아왔다는 사실이 아니었어요.
수산물 공장, 해물 사이에서 발견된 이상한 것
두 번째는 ‘수산물 공장’이었어요.
개인적으로 이번 회에서 배경부터 가장 현실적으로 느껴졌던 사연입니다.
성준 씨는 수산물을 가공하는 공장에서 일하게 됩니다.
그런데 어느 날 꽁꽁 얼어붙은 해산물을 해동하던 중 물속에서 있어서는 안 될 기괴한 이물질을 발견하게 돼요.
문제는 그 이후였습니다.
성준 씨는 심한 오한과 정체를 알 수 없는 환영에 시달리기 시작했고 몸 상태까지 급격히 나빠졌습니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태국인 동료 톤 씨가 결국 직접 나서게 되는데요.
공장에서 매일 반복하던 평범한 작업 하나가 이런 공포로 이어진다는 설정 자체가 꽤 섬뜩했어요.
말할 수 없는 비밀, 강에서 시신을 건진 뒤
마지막 사연은 ‘말할 수 없는 비밀’이었습니다.
20살에 해병대에 입대한 준영 씨의 이야기였는데요.
준영 씨가 속한 부대는 전방 감시나 야간 순찰뿐 아니라 물에서 시신을 수습하는 임무도 맡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차가운 강물에서 여성의 시신을 수습하게 됩니다.
처음 겪는 일이니 그것만으로도 평생 잊기 힘든 기억이었을 텐데요.
그날 밤부터 이상한 일이 시작됐습니다.
몸에서는 계속 시신 냄새가 나는 것 같았고, 정체 모를 여성의 목소리까지 귓가에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 경험에는 무려 20년 동안 말하지 못했던 이야기가 남아 있었어요.
앞의 두 사연도 무서웠지만 이 이야기는 실제 군 복무라는 현실적인 배경 때문에 분위기가 또 달랐습니다.
14회가 유독 무서웠던 이유
이번 《심야괴담회》 14회를 보고 나니 세 사연에 공통점이 하나 있더라고요.
처음부터 귀신이 나올 것 같은 폐가나 흉가에서 시작된 이야기가 아니었다는 점이에요.
동네에서 운영하는 슈퍼.
매일 출근하는 공장.
그리고 군 생활.
너무 평범한 공간에서 어느 날 갑자기 이상한 일이 시작된다는 점이 오히려 더 무서웠습니다.
저는 세 이야기 중에서는 ‘수산물 공장’이 가장 찝찝하게 남았어요.
평소 아무렇지 않게 보던 장소가 괴담의 배경이 되는 순간, 다음부터 비슷한 공간을 볼 때 괜히 한 번 더 생각나잖아요.
반대로 ‘말할 수 없는 비밀’은 공포뿐 아니라 오랫동안 혼자 간직했던 경험이라는 점 때문에 분위기가 조금 더 묵직했고요.
이번 회는 자극적인 장면 하나보다는 사소한 이상함이 하나씩 쌓이면서 점점 무서워지는 이야기를 좋아하는 분들이 특히 재미있게 볼 만한 회차였습니다.
세 사연의 자세한 전개와 결말은 MBC 《심야괴담회 시즌6》 공식 홈페이지 및 다시보기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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