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퀴즈》 유해진 “류승룡과 비데 공장 알바”|30년 뒤 나란히 백상 대상

 

《유퀴즈》 유해진 “류승룡과 비데 공장 알바”|30년 뒤 나란히 백상 대상

급하신 분들은 빨간 글씨만 읽어도 핵심 내용 바로 확인하실 수 있어요.

살다 보면 정말 영화보다 영화 같은 인연이 있나 봅니다.

이번 《유 퀴즈 온 더 블럭》을 보다가 가장 기억에 남았던 이야기는 유해진과 류승룡의 30년 인연이었는데요.

지금은 이름만 들어도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는 두 배우지만, 과거에는 무려 비데 공장에서 함께 아르바이트를 했던 사이였다고 합니다.

그런 두 사람이 30여 년 뒤 같은 시상식에서 나란히 대상 트로피를 들게 됐으니, 유해진 본인도 어이가 없으면서 웃겼던 것 같더라고요.

비데 공장 알바 동료였던 유해진과 류승룡

9월 16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배우 생활 30년을 맞은 유해진이 출연했습니다.

이날 여러 이야기가 나왔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재미있었던 건 류승룡과의 오래된 인연이었어요.

두 사람은 배우로 자리를 잡기 전 약 30년 전 비데 공장에서 함께 아르바이트를 했다고 합니다.

요즘 두 사람의 모습을 생각하면 전혀 상상이 안 되는 조합이죠.

유해진과 류승룡이 한 공장에서 같이 일하고 있는 모습을 상상하니 괜히 그 시절도 한번 보고 싶어질 정도였습니다.

그때는 두 사람 모두 이렇게 오랫동안 사랑받는 배우가 될 거라고 상상이나 했을까요.


유해진, 남우주연상 놓친 뒤 마음을 내려놨는데

이날 유해진은 백상예술대상 당시 이야기도 솔직하게 털어놨습니다.

영화 《왕과 사는 남자》로 남우주연상을 받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만큼 어느 정도 기대가 있었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남우주연상 수상이 불발되자 마음속에 여러 생각이 들었다고 합니다.

그러다 스스로 “내가 상 때문에 연기하나”라는 생각을 하며 마음을 내려놓았다고 해요.

그런데 반전은 그다음이었습니다.

예상하지 못했던 영화 부문 대상 수상자로 유해진의 이름이 불린 겁니다.

남우주연상을 놓친 뒤 대상을 받았다니, 당사자는 얼마나 얼떨떨했을까 싶더라고요.

그런데 류승룡 손에도 대상 트로피가?

대상을 받은 뒤 유해진은 백스테이지에서 인터뷰와 기념 촬영을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다시 나왔을 때 시상식은 이미 끝나 있었고, 수상자들이 모여 단체 사진을 찍는 시간이 됐다고 하는데요.

그 자리에서 류승룡을 발견했는데 손에 대상 트로피가 들려 있었다고 해요.

유해진은 자신이 뒤에 있는 사이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몰라 류승룡에게 무슨 상을 받은 거냐고 물었다고 합니다.

알고 보니 류승룡 역시 방송 부문 대상을 받은 상태였습니다.

30년 전 같은 비데 공장에서 일했던 두 사람이 같은 해 백상예술대상에서 각각 영화와 방송 부문 대상을 받은 겁니다.

이건 정말 드라마 설정이라고 해도 조금 작위적이라고 할 것 같은 이야기 아닌가요.


“비데 공장 사장님 찾아뵈야 되는 거 아니냐”

여기서 유해진다운 한마디가 나왔습니다.

류승룡에게 두 사람이 30년 전에 비데 공장에서 아르바이트하던 사람들이라며 “비데 공장 사장님 찾아뵈야 되는 거 아니냐”는 농담을 했다는 건데요.

유재석도 비데 공장 아르바이트생들이 30년 뒤 나란히 대상을 탄 인연이 참 묘하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저도 이 부분은 웃기면서도 묘하게 뭉클했어요.

처음부터 탄탄대로만 걸었던 사람들이 아니라 생활을 위해 여러 일을 하면서 배우의 길을 버텨온 두 사람이잖아요.

그 긴 시간이 지나고 같은 날 나란히 최고의 순간을 맞았다는 게 단순한 시상식 이야기보다 더 기억에 남았습니다.

30년 전에는 알바 동료, 지금은 대상 배우

유해진과 류승룡의 이야기가 재미있는 건 단순히 유명 배우 둘이 친했다는 이야기가 아니기 때문인 것 같아요.

누군가에게는 그냥 지나가는 아르바이트 시절이었을 텐데 30년이 지난 뒤 돌아보니 두 사람의 인생에서 꽤 특별한 장면이 되어 있었습니다.

비데 공장 아르바이트 동료에서 백상예술대상 '대상 듀오'가 된 두 사람.

오래 버티다 보면 정말 예상하지 못했던 순간이 찾아오기도 하나 봅니다.

특히 평소 유해진 특유의 담담한 말투로 이야기를 풀어내니까 괜히 더 재미있고 진짜 옛날 친구 이야기 듣는 느낌이었어요.

이번 《유퀴즈》를 보면서 화려한 수상 장면보다 오히려 “30년 전에 우리 비데 공장에서 알바했잖아” 하고 웃을 수 있는 두 사람의 시간이 더 멋있게 느껴졌습니다.

두 사람이 그 시절 함께 일했던 공장 사장님이 이 방송을 보셨다면 어떤 기분이셨을지도 괜히 궁금해지네요.

방송 정보 및 영상은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공식 홈페이지 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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