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솔로》 33기 영철, 영숙·정숙에게 같은 이야기?|“똑같은 레퍼토리” 내가 다 민망

 

《나는솔로》 33기 영철, 영숙·정숙에게 같은 이야기?|“똑같은 레퍼토리” 내가 다 민망



급하신 분들은 빨간 글씨만 먼저 보셔도 오늘 장면의 핵심을 빠르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연애 프로그램을 보다 보면 싸우는 장면보다 오히려 이런 순간이 더 보기 민망할 때가 있습니다.

오늘 《나는 SOLO》 33기를 보다가 제가 괜히 눈을 피하게 된 장면이 있었는데요.

영숙과 정숙이 전날 나눴던 대화를 편하게 공유하다가 갑자기 “어? 나도 그 이야기 들었는데?” 하는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문제의 상대는 영철.

소방관에 관한 이야기부터 직접 구조했던 고양이 일화까지 이야기를 맞춰보다가 정숙 입에서 결국 이런 말이 나왔습니다.

“저랑 똑같은 레퍼토리인데요?”

아… 그 순간 왜 제가 민망한 건지. 😂

영철은 그 자리에 없었는데 저는 괜히 대신 식은땀이 나는 기분이었습니다.



여자 둘이 대화 맞추기 시작하면 끝나는 거 아닌가요

사실 여러 사람을 알아보는 프로그램에서 자기 이야기를 반복하는 건 이상한 일은 아닙니다.

직업도 똑같고 살아온 경험도 똑같으니 처음 만나는 사람마다 완전히 새로운 말을 할 수도 없으니까요.

저도 처음에는 “같은 얘기 좀 할 수도 있지.” 싶었습니다.

그런데 영숙이 자신이 들었던 내용을 말하자 정숙이 바로 알아차리더라고요.

소방관 이야기.

고양이를 구조했던 경험.

하나씩 맞아떨어지면서 분위기가 묘해졌습니다.

혼자 들을 때는 특별한 에피소드였는데 상대들끼리 정보를 공유하는 순간 갑자기 ‘공통 레퍼토리’가 돼버린 셈입니다.

이런 건 정말 누가 일부러 폭로할 필요도 없어요.

“어제 무슨 얘기했어?”

“이런 얘기.”

“어? 나도 들었어.”

끝. 😂


정숙이 더 서운했던 이유도 있었다

그런데 방송을 보다 보니 단순히 같은 경험담을 들었다는 것만이 문제는 아니었던 것 같아요.

정숙은 자신의 호감 상위권이었던 영철과 영식이 대화하면서 자신에게 질문을 거의 하지 않았던 것 같다는 아쉬움도 털어놨습니다.

이 얘기를 듣고 나니 조금 이해가 됐어요.

상대가 내 이야기도 궁금해하면서 본인 경험을 들려줬다면 느낌이 다를 수 있잖아요.

그런데 나는 별로 질문을 받지 못했다고 느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다른 사람도 비슷한 이야기를 들었다면

“아… 나한테 특별히 해준 이야기는 아니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소개팅에서 의외로 기억에 남는 건 멋진 말보다 “나한테 궁금한 게 있나?” 하는 느낌일 때도 있으니까요.



영숙 반응까지 나오니 더 웃픈 장면

정숙의 말을 들은 영숙 역시 마냥 웃지는 못했습니다.

둘이 대화를 계속 나누면서 서로 들었던 내용을 비교하니 자연스럽게 영철 이야기가 이어졌는데요.

이 장면을 보면서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솔로나라에서 가장 무서운 건 출연자끼리 시작하는 ‘정보 공유’일지도 모르겠습니다. 😂

일대일로 만날 때는 상대가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행동했는지 알 방법이 없지만, 숙소에 돌아와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하면 퍼즐이 금방 맞춰지잖아요.

“너한테는 뭐라고 했어?”

“나는 이랬는데?”

이렇게 몇 마디만 오가도 전혀 몰랐던 부분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연애 프로그램에서는 연애 실력만 필요한 게 아니라 내가 누구에게 무슨 말을 했는지 기억하는 능력도 필요할 것 같아요.


그래도 ‘복붙 멘트’라고 단정하기엔 조금 조심

방송을 보면 저도 순간적으로 “이거 완전 복붙 아니야?” 하는 생각은 들었습니다.

그런데 모든 대화를 처음부터 끝까지 똑같이 했다고 확인된 건 아니에요.

같은 사람이 자신의 직업과 경험을 이야기하다 보면 대표적으로 꺼내는 에피소드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영철이 일부러 준비된 멘트를 여러 사람에게 똑같이 반복했다고 단정하기보다는 영숙과 정숙이 들었던 주요 이야기 소재가 비슷했다고 보는 게 더 정확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두 사람이 바로 다음 날 만나 그 사실을 확인하는 상황 자체가 너무 절묘했어요.

저라면 당사자가 아니어도 옆에서 듣다가 괜히 물 한 잔 마셨을 것 같습니다. 😂

결국 기억에 남은 건 ‘질문’

처음에는 같은 이야기를 했다는 게 제일 재미있었는데 방송을 보고 나니 다른 부분도 남았습니다.

누군가에게 관심이 있다는 걸 보여주는 가장 쉬운 방법이 의외로 질문 하나일 수도 있다는 점이에요.

상대가 했던 말을 기억했다가 한 번 더 물어보고, 왜 그런 생각을 했는지 궁금해하고, 사소한 이야기에 반응해주는 것.

거창한 플러팅보다 이런 게 더 호감으로 느껴질 때도 있잖아요.

특히 33기는 모태솔로 특집이라 그런지 화려하게 밀고 당기는 모습보다 이렇게 서툰 대화에서 벌어지는 일이 더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아무튼 오늘은 내가 다 민망했다

영철이 누군가에게 큰 잘못을 했다거나, 두 사람을 속였다고 볼 장면은 아니었습니다.

그런데도 왜 이렇게 민망했나 생각해보니 우리도 살면서 비슷한 순간을 한 번쯤 겪어봐서 그런 것 같아요.

나에게만 해준 이야기인 줄 알았는데 다른 사람에게도 했던 말이거나, 반대로 내가 여러 사람에게 비슷한 말을 했다가 서로 알게 되는 상황.

생각만 해도 살짝 이불킥 아닌가요. 😂

오늘 33기의 재미는 거창한 사건보다 영숙과 정숙이 서로 대화를 맞춰보다 “똑같은 레퍼토리”를 발견한 그 순간이었습니다.

저는 화면 보면서 진짜 “아니 왜 하필 둘이 지금 얘기를 맞춰보냐고ㅋㅋ” 싶더라고요.

앞으로 영철이 누구에게 조금 더 마음을 표현하게 될지, 그리고 오늘 대화가 실제 관계에도 영향을 줄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겠습니다.

아무튼 이번 회차에서는 영철보다 제가 더 민망했습니다. 😂

→ SBS Plus 《나는 SOLO》 공식 방송 정보 확인하기

※ 이 글은 SBS Plus·ENA 《나는 SOLO》 방송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한 개인적인 시청 후기입니다. 방송에 공개된 일부 장면만으로 출연자의 실제 의도나 관계 전체를 단정하지 않습니다.

사진 출처 : SBS Plus·ENA 《나는 SOLO》 공식 이미지 및 방송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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