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부녀 킬러》 마지막회|공효진 정체 결국 들켰다… 가족 떠난 뒤 6개월, 마지막 선택은?
결국 남편에게 가장 보여주고 싶지 않았던 모습을 들키고 말았습니다.
평범한 아내이자 엄마로 살아가던 유보나.
하지만 그 뒤에는 오랫동안 숨겨온 전설의 킬러 ‘킹피셔’라는 또 다른 얼굴이 있었죠.
《유부녀 킬러》 마지막회에서는 그 비밀을 더 이상 감출 수 없게 된 유보나가 가족을 지키기 위해 어떤 선택을 하는지가 그려졌습니다.
남편 권태성에게 정체를 들킨 유보나는 결국 가족 곁을 떠났지만, 이야기는 그것으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마지막까지 보고 나니 이 드라마가 단순히 ‘킬러의 정체가 들킬까’에 대한 이야기는 아니었던 것 같아요.
오히려 모든 비밀을 알게 된 뒤에도 가족이라고 할 수 있는지를 묻는 결말에 가까웠습니다.
남편 앞에서 결국 드러난 킹피셔
13회 마지막은 정말 강렬했죠.
레일라는 유보나가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가족을 건드렸고, 유보나는 더 이상 평범한 주부의 모습으로만 있을 수 없었습니다.
가족을 지키기 위해 총을 든 순간, 그 모습을 남편 권태성이 직접 보게 됩니다.
그동안 아내가 킹피셔일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가던 권태성이 이번에는 눈앞에서 유보나의 진짜 모습을 확인하게 된 겁니다.
저는 오히려 정체가 밝혀진 뒤 권태성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가 더 궁금했어요.
사랑하는 아내와 자신이 알고 있던 킹피셔가 같은 사람이라는 걸 받아들이는 건 전혀 다른 문제였을 테니까요.
레일라가 노린 건 유보나의 가족이었다
마지막까지 유보나를 몰아붙인 사람은 레일라였습니다.
두 사람의 악연은 과거 러시아 조직에서부터 시작됐죠.
레일라는 자신이 무너진 이유를 유보나에게 돌리고 있었고, 단순히 목숨을 노리는 것보다 유보나가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것들을 빼앗으려 했습니다.
그 대상이 바로 남편 권태성과 딸 권율이었습니다.
결국 유보나는 자신을 노린 총격에서 권태성을 지키기 위해 대신 총에 맞습니다.
평범한 삶을 지키고 싶어서 킬러의 과거를 숨겨왔던 사람이 마지막에는 그 가족을 지키기 위해 다시 몸을 던진 셈이에요.
유보나는 수술을 받고 다행히 의식을 되찾았고, 레일라 역시 이동진 앞에서 최후를 맞으며 길었던 악연은 마무리됩니다.
“그래도 당신을 지킬 거야” 권태성의 선택
그런데 사건이 끝났다고 해서 유보나와 권태성이 예전처럼 돌아갈 수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권태성 역시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었죠.
함께 살았던 아내가 자신에게 오랫동안 엄청난 비밀을 숨겨왔다는 사실을 알게 됐으니까요.
하지만 그의 결론은 의외로 분명했습니다.
모든 사실을 알고도 권태성은 유보나를 지키고, 자신의 가족을 지키겠다는 쪽을 선택했습니다.
이 장면이 저는 꽤 좋았어요.
무조건 아무렇지 않다고 하는 게 아니라 두렵고 혼란스럽다는 마음까지 인정하면서도 결국 가족을 선택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정작 유보나는 그 선택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했습니다.
공효진은 왜 가족을 떠났을까
유보나는 권태성이 자신을 바라볼 때마다 킹피셔를 떠올리게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자신의 정체를 모두 알아버린 이상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예전의 아내로 돌아갈 수 없다고 판단한 거죠.
결국 유보나는 자신이 사라지는 쪽을 선택합니다.
유보나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살아남았지만, 오히려 자신이 가족에게 ‘지옥’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 스스로 집을 떠났습니다.
김봉팔에게도 일을 그만두겠다는 뜻을 밝힌 뒤 자취를 감췄습니다.
여기서 끝났다면 꽤 씁쓸한 결말이었을 것 같아요.
하지만 《유부녀 킬러》는 마지막에 한 번 더 시간을 움직였습니다.
6개월 후, 두 사람은 다시 만났다
유보나가 사라지고 6개월이라는 시간이 흐릅니다.
딸 권율을 비롯한 가족들은 여전히 유보나를 그리워했고, 권태성 역시 아내가 없는 빈자리를 느끼며 살아갑니다.
그리고 두 사람은 추억이 남아 있는 산장에서 다시 마주합니다.
6개월 만에 다시 만난 유보나와 권태성은 결국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고, 유보나는 다시 가족의 품으로 돌아옵니다.
결국 가족은 지켰습니다.
하지만 모든 일을 없었던 것으로 만드는 방식이 아니라 서로가 감당해야 할 진실까지 안고 다시 함께 살아가는 쪽을 선택한 거죠.
개인적으로는 무조건적인 비극으로 끝내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이 드라마에서 유보나가 그토록 원했던 게 결국 대단한 것이 아니라 남편과 아이가 있는 평범한 일상이었으니까요.
그런데 마지막 장면이 의미심장했다
이렇게 평범한 주부 유보나로 돌아가며 끝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제작진은 마지막에 킹피셔의 존재를 다시 한번 꺼내놓습니다.
가족의 품으로 돌아온 유보나는 다시 평범한 일상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30대 여성이 흉기에 찔려 숨졌다는 뉴스를 접하게 되죠.
그리고 유보나의 표정이 달라집니다.
평범한 엄마로 돌아왔지만 유보나 안의 ‘킹피셔’까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었습니다.
마지막에 다시 움직이려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드라마는 유보나다운 방식으로 끝을 맺었습니다.
저는 이게 꽤 마음에 들더라고요.
갑자기 모든 과거를 버리고 평범한 주부가 됐다고 끝내는 것보다 유보나의 두 얼굴을 모두 남겨둔 결말이 이 드라마와 더 잘 어울렸습니다.
최고 12.1%, 마지막회는 자체 최고 10.7%
시청률도 마지막까지 관심을 받았습니다.
13회에서 유보나의 정체를 권태성이 직접 마주하는 엔딩 장면은 순간 최고 시청률 12.1%까지 올라갔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14회는 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 10.7%를 기록했습니다.
《유부녀 킬러》는 마지막회에서 전국 시청률 10.7%로 자체 최고 기록을 세우며 종영했습니다.
처음부터 킹피셔의 정체 자체는 시청자에게 공개돼 있었지만, 주변 사람들이 하나씩 진실에 가까워질수록 긴장감이 커졌던 작품이었어요.
특히 마지막에는 ‘정체를 들키느냐’보다 ‘정체를 알고도 사랑할 수 있느냐’로 이야기를 가져간 점이 기억에 남습니다.
결국 가족도 지키고 킹피셔도 남았다
결말만 놓고 보면 유보나는 자신이 가장 지키고 싶었던 것을 지켜냈습니다.
남편은 진실을 알고도 곁에 남았고, 한 번 가족을 떠났던 유보나 역시 6개월 만에 다시 돌아왔으니까요.
그렇다고 킹피셔라는 과거까지 완전히 지워버린 것도 아니었습니다.
결국 유보나는 가족을 지켰고, 가족 역시 킹피셔가 아닌 ‘유보나’라는 사람을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순간 다시 살아난 킬러 본능까지.
평범한 주부와 전설의 킬러 사이를 오갔던 《유부녀 킬러》답게 두 모습을 모두 남겨둔 결말이었던 것 같아요.
공효진이 보여준 유보나를 더 이상 못 본다는 건 아쉽지만, 마지막 장면 덕분에 어딘가에서는 여전히 킹피셔가 움직이고 있을 것 같은 여운도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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