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말하고 싶지 않았다”|이서진과 결별 후 방송서 눈물 보인 이유
18년 전 방송에서 눈물을 보였던 장면.
당시에는 김정은이 직접 자신의 이별 이야기를 꺼낸 것으로만 알고 있었는데요.
시간이 한참 흐른 뒤 김정은이 그날의 속사정을 처음처럼 솔직하게 털어놨습니다.
“사실 언급하고 싶지 않았다.”
그런데도 왜 자신의 프로그램에서 이서진과의 결별을 이야기해야 했던 걸까요.
급하신 분들은 빨간 글씨만 보셔도 당시 상황을 빠르게 확인할 수 있어요.
18년 만에 다시 나온 이서진과의 결별 이야기
9월 20일 유튜브 채널 ‘혜영이는 못말려’에는 배우 김정은이 게스트로 출연했습니다.
절친한 사이인 이혜영과 과거 방송 활동 이야기를 나누던 중 자연스럽게 ‘김정은의 초콜릿’ 이야기가 나왔는데요.
이혜영은 당시 김정은이 방송에서 갑자기 이별 이야기를 꺼냈던 장면을 떠올렸습니다.
그때만 해도 이혜영은 김정은이 상당히 솔직하고 과감하게 자신의 사생활을 공개한다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김정은의 대답은 의외였습니다.
본인은 애초에 그 이야기를 방송에 남기고 싶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초콜릿에 그런 흔적을 남기고 싶지 않았다”
김정은은 당시를 떠올리며 이별 자체를 굳이 언급하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자신이 진행하던 ‘김정은의 초콜릿’이라는 프로그램에 개인적인 이별의 흔적까지 남기고 싶지 않았다고 했는데요.
지금 생각하면 연애와 이별은 지극히 개인적인 일이죠.
본인이 말하고 싶지 않다면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되는 일입니다.
하지만 2008년 당시의 분위기는 지금과 꽤 달랐다고 합니다.
녹화장 밖에 취재진이 몰려 있었다
김정은이 결국 입을 열게 된 가장 큰 이유는 현장 상황 때문이었습니다.
결별 사실이 알려지자 ‘김정은의 초콜릿’ 녹화장 주변에는 많은 취재진이 기다리고 있었다고 하는데요.
김정은은 아무 말도 하지 않으면 오히려 상황이 더 커질 것 같았다고 회상했습니다.
무엇보다 자신 때문에 방송 녹화 자체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거나 다른 출연자와 제작진에게 피해가 갈까 걱정했다고 합니다.
결국 ‘말하고 싶어서’가 아니라 말하지 않으면 주변 사람들에게까지 민폐가 될 것 같은 상황 때문에 입장을 밝혔다는 설명이었습니다.
2008년 11월, 실제로 무슨 일이 있었나
김정은과 이서진은 2006년 SBS 드라마 ‘연인’에서 호흡을 맞춘 뒤 실제 연인으로 발전했습니다.
공개적으로 연애를 이어가던 두 사람의 결별 소식은 2008년 11월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당시 김정은은 ‘김정은의 초콜릿’ 녹화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났고 10월 29일 헤어졌다고 밝혔습니다.
마음을 추스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심경도 전했습니다.
그리고 녹화가 진행된 뒤에는 관객들 앞에서 감정을 숨기지 못하고 눈물을 보였습니다.
당시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는 ‘김정은의 눈물 방송’이 바로 이때였습니다.
사실 그날은 도망가고 싶었다
흥미로운 건 김정은이 이미 과거 인터뷰에서도 그날의 부담을 털어놓은 적이 있다는 점입니다.
2009년 SBS와의 인터뷰에서 결별 보도가 나온 날 마침 ‘초콜릿’ 녹화가 있었고, 어디론가 숨어버리고 싶을 만큼 힘들었다고 회상했습니다.
그럼에도 매주 자신이 진행해야 하는 프로그램이 있었고, 관객 앞에 서야 했습니다.
당시에는 결국 솔직한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는 쪽을 선택했지만 18년이 지나 다시 돌아본 김정은의 이야기는 조금 달랐습니다.
그 선택이 온전히 자신이 원해서 한 것은 아니었다는 겁니다.
이혜영도 “그때는 그런 시대였다”
김정은의 이야기를 듣던 이혜영 역시 자신의 과거 경험을 떠올렸습니다.
이혜영도 개인적인 일을 겪은 뒤 방송에 복귀할 당시 취재진 앞에서 입장을 밝혀야 했던 경험이 있었다고 했는데요.
두 사람은 당시 연예계에서는 연예인이 사적인 일을 직접 설명하지 않으면 마치 더 큰 문제가 생기는 것처럼 여겨지던 분위기가 있었다고 회상했습니다.
지금처럼 소속사가 짧은 공식 입장을 내거나 아예 사생활이라며 말을 아끼는 방식이 자연스럽지만은 않았던 시기였던 거죠.
‘눈물 방송’으로만 기억됐던 장면
지금까지 당시 영상을 떠올리면 김정은이 이별의 아픔 때문에 방송에서 눈물을 흘렸다는 장면이 가장 먼저 생각났습니다.
그런데 이번 이야기를 듣고 보니 조금 다르게 보이더라고요.
이별 자체로 힘든 상황에서 수많은 사람이 기다리는 녹화장에 나가야 했고, 개인적인 감정까지 직접 설명해야 했던 겁니다.
김정은이 18년 만에 밝힌 핵심은 ‘왜 울었느냐’보다 ‘왜 그 이야기를 해야만 했느냐’에 가까웠습니다.
첫 방송에는 이서진이 직접 출연하기도 했다
두 사람의 과거를 기억하는 분들이라면 ‘김정은의 초콜릿’이 더 특별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2008년 프로그램이 처음 시작됐을 당시 이서진이 김정은을 응원하기 위해 직접 게스트로 출연했기 때문인데요.
당시 이서진은 무대에서 노래를 불렀고 김정은도 행복한 표정으로 그 모습을 지켜봤습니다.
그래서 불과 몇 달 뒤 같은 프로그램에서 김정은이 결별 후 눈물을 보인 장면은 더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18년 지나서야 들은 당시의 진짜 마음
시간이 지나면 같은 장면도 전혀 다르게 보일 때가 있습니다.
2008년에는 모두가 ‘김정은이 이서진과 헤어진 뒤 방송에서 눈물을 흘렸다’는 결과에 집중했습니다.
하지만 2026년 김정은이 직접 들려준 이야기는 그 뒤에 있었던 상황까지 보여줬습니다.
말하고 싶지 않았지만, 말하지 않으면 자신이 진행하는 프로그램과 주변 사람들에게 더 큰 부담이 될 것 같았던 상황.
저는 그래서 이번 이야기가 단순히 18년 전 연애사가 다시 나온 것보다는 그 시절 연예인들이 사생활을 대하던 환경을 돌아보게 하는 이야기처럼 느껴졌습니다.
18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그날 김정은이 왜 카메라 앞에서 자신의 이별을 말해야 했는지 조금은 이해할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당시 ‘김정은의 초콜릿’과 관련된 기록은 SBS 공식 기사 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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