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핸즈》 결말|송강·이준영 3년 만에 재회…마지막 장면이 더 뭉클했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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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핸즈》가 결국 음악으로 시작해서 음악으로 끝났습니다.

처음에는 천재 피아니스트들의 경쟁 이야기처럼 보였는데, 마지막 회까지 보고 나니 이 드라마의 중심은 누가 더 잘 치느냐가 아니었던 것 같아요.

서로에게 상처를 준 두 사람이 결국 다시 음악으로 이어지는 이야기.

그래서 최종회는 화려한 결말보다도 마지막 재회 장면이 더 오래 남았습니다.

정진영의 죽음 이후, 송강은 피아노까지 놓으려 했다

강비오는 할아버지 강승운이 세상을 떠난 뒤 완전히 무너집니다.

자신이 계속 피아노를 고집했기 때문에 가족의 갈등이 커졌고, 최정요까지 상처를 입었다고 생각한 거죠.

결국 비오는 자신이 가장 좋아했던 음악까지 내려놓으려 합니다.

보고 있으면 조금 답답하기도 했어요.

본인이 직접 만든 문제가 아닌데도 주변에서 벌어진 일까지 전부 자기 책임처럼 끌어안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비오에게 필요했던 건 누군가의 용서보다 “그래도 너는 계속 음악을 해도 된다”는 말이었던 것 같습니다.


결국 손을 내민 건 이준영이었다

그 말을 해준 사람이 최정요였습니다.

그동안 서로 밀어내고 상처 주던 두 사람이었지만, 정요는 비오에게 자신 때문에 음악을 포기하지 말라고 합니다.

그리고 두 사람은 다시 한 피아노 앞에 나란히 앉아 포핸즈 연주를 하게 되죠.

이 장면이 좋았던 건 둘 사이의 문제가 갑자기 사라졌기 때문은 아니었습니다.

상처도 남아 있었고, 미안함도 남아 있었어요.

그런데도 다시 함께 연주했습니다.

그래서 단순한 화해보다 “이제 다시 시작해보자”는 장면처럼 느껴졌습니다.


이제 잘 풀리나 했는데, 이준영이 사라졌다

겨우 둘이 다시 음악을 하게 되나 싶었는데 최정요는 갑자기 모든 걸 내려놓습니다.

지휘자 자리까지 포기하고 모습을 감춰버리죠.

남긴 건 편지뿐이었습니다.

정요는 더 이상 성공이나 복수를 위해 음악을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누군가를 위로할 수 있는 음악을 하고 싶다는 마음을 남겼죠.

생각해보면 정요는 음악을 가장 사랑했지만, 음악 때문에 가장 많이 상처받은 사람이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화려한 무대에서 내려오는 선택이 오히려 그에게는 가장 자연스러웠던 것 같아요.

3년 후, 세 사람은 완전히 달라져 있었다

시간은 3년 뒤로 넘어갑니다.

비오는 유명 공연장만 찾아다니는 피아니스트가 아니라 음악이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찾아가 연주하는 사람이 됐습니다.

홍재인도 재능 있는 음악가들을 돕는 일을 하며 자신의 길을 찾았고요.

처음 세 사람이 원했던 성공과는 조금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그래서 더 좋았어요.

누가 더 유명해졌느냐보다 각자가 음악을 어떻게 받아들이게 됐는지가 보였기 때문입니다.


뒤늦게 알게 된 이준영의 비밀

3년 뒤 비오는 정요의 주치의를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그때서야 정요가 과거 보여줬던 연주가 완전한 회복 때문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죠.

부작용을 감수하면서까지 잠시 손을 움직일 수 있게 만든 상태였던 겁니다.

정요는 이 사실을 비오에게 말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자신의 고통을 숨기면서까지 비오를 다시 음악 앞으로 끌어낸 셈입니다.

이 사실을 알고 나니 비오가 정요를 찾아 나서는 장면도 훨씬 다르게 보였습니다.


‘네메시스’가 결국 둘을 다시 이어줬다

비오는 정요가 만든 곡 ‘네메시스’를 연주해 인터넷에 올립니다.

어딘가에 있을 정요가 그 음악을 들어주길 바라면서요.

그리고 정말로 정요에게서 엽서가 도착합니다.

비오는 그를 찾아 나섰고, 결국 낯선 곳에서 음악을 하고 있는 정요를 발견합니다.

길게 설명하는 대사도 없었습니다.

그냥 서로를 바라보고 웃는 장면.

오히려 그게 더 좋았어요.

둘 사이에 있었던 긴 시간과 감정을 굳이 말로 설명하지 않아도 충분히 느껴졌거든요.

마지막에 다시 연주하지 않은 게 더 좋았던 이유

저는 솔직히 마지막 장면에서 둘이 다시 한 피아노 앞에 앉을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제작진은 재회 장면에서 이야기를 끝냈습니다.

처음에는 조금 아쉽나 싶었는데 생각할수록 이 선택이 더 잘 어울렸어요.

포핸즈는 원래 한 대의 피아노를 두 사람이 함께 연주하는 방식입니다.

그런데 이 드라마에서는 점점 두 사람의 관계 자체를 뜻하는 말처럼 느껴졌거든요.

꼭 같은 자리에 있어야만 함께하는 건 아니라는 것.

서로 다른 길을 걷더라도 결국 다시 음악으로 만날 수 있다는 것.

마지막 장면은 그 의미를 보여준 것 같았습니다.

결국 복수극이 아니라 성장 이야기였다

중반 이후 《포핸즈》는 꽤 무거워졌습니다.

가족의 비밀도 나오고, 복수도 나오고, 과거 사건까지 얽히면서 초반의 청춘 음악극 분위기와는 많이 달라졌죠.

그런데 마지막까지 보고 나면 결국 중심은 복수가 아니었습니다.

정요는 복수를 내려놓았고,

비오는 죄책감을 내려놓았고,

재인도 자신의 길을 찾았습니다.

누가 누구를 이겼느냐가 아니라, 각자가 자기 인생을 다시 찾는 이야기였던 셈입니다.

그래서 마지막 장면이 더 오래 남았다

《포핸즈》의 시작도 음악이었고 마지막도 음악이었습니다.

두 사람은 음악 때문에 가까워졌고, 음악 때문에 경쟁했고, 그 과정에서 서로에게 상처를 주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결국 다시 이어준 것도 음악이었죠.

그래서 완벽하게 모든 문제가 해결된 해피엔딩보다, 각자의 삶을 살다가 다시 서로를 발견하는 결말이 더 잘 어울렸습니다.

“우리 다시 예전처럼 돌아가자”가 아니라, “이제는 다른 모습으로 다시 만나자.”

저는 마지막 장면이 딱 그렇게 느껴졌어요.

그래서 《포핸즈》는 결말보다 마지막 여운이 더 오래 남는 드라마였던 것 같습니다.


출처 : tvN 《포핸즈》 최종회 방송 및 공식 공개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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