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은 5000만원 빚을 13년 동안 갚았다|신하균·지진희에게 돈 빌렸던 이유
이정은 5000만원 빚을 13년 동안 갚았다|신하균·지진희에게 돈 빌렸던 이유
배우 이정은 씨 이야기를 보다 조금 놀랐어요.
지금은 영화와 드라마에서 너무 익숙한 배우인데, 과거에는 동료 배우들에게 돈을 빌려야 할 정도로 힘든 시기가 있었다고 해요.
그 금액이 약 5000만원.
그리고 그 돈을 모두 갚기까지 무려 13년이 걸렸다고 합니다.
단순히 무명 생활이 길었다는 정도로만 알고 있었는데, 그 시간을 조금 더 찾아보니 지금의 이정은 씨가 있기까지 꽤 긴 이야기가 있었더라고요.
이정은에게 왜 5000만원의 빚이 생겼을까?
이정은 씨는 오랫동안 연극 무대에서 활동했습니다.
2003년에는 직접 극단을 만들었는데요.
좋아하는 연극을 계속하고 싶어서 시작했지만 준비했던 두 작품이 잘되지 않으면서 약 5000만원의 빚이 남았다고 해요.
지금 기준으로도 큰돈이지만 당시에는 더욱 감당하기 쉽지 않은 금액이었을 것 같아요.
결국 주변 동료들에게 도움을 요청하게 됐고, 그중에는 배우 신하균 씨와 지진희 씨 등도 있었습니다.
지금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배우들의 이름이 함께 등장하니 조금 의외이기도 했어요.
하지만 이 이야기를 보고 가장 먼저 든 생각은 누가 얼마를 빌려줬느냐보다는 그 돈을 결국 끝까지 갚았다는 점이었습니다.
5000만원을 갚는 데 걸린 시간은 13년
빚은 금방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이정은 씨가 약 5000만원을 모두 갚기까지 걸린 시간은 무려 13년이었다고 해요.
배우 일을 계속하면서 생활을 이어가기 위해 여러 가지 일도 했습니다.
녹즙 배달부터 간장 판매, 호텔 서빙, 마트 판매 등의 일을 했고 연기 지도를 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배우가 되고 싶다고 해서 매일 연기만 할 수 있었던 것은 아니었던 거죠.
생활비를 벌어야 했고 빌린 돈도 갚아야 했지만, 그 와중에도 연기를 놓지는 않았습니다.
생각해 보면 13년이라는 시간이 정말 길어요.
1~2년 열심히 해보고 결과가 보이지 않으면 다른 길을 고민하기도 하는데, 이정은 씨는 생활을 이어가면서 계속 무대로 돌아왔습니다.
그래서 저는 '5000만원의 빚'보다 오히려 '13년'이라는 시간이 더 기억에 남더라고요.
이효리에게 연기를 가르쳤던 이정은
또 재미있었던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이정은 씨가 과거 이효리 씨의 연기 지도를 했다는 이야기인데요.
2005년 SBS 드라마 '세잎클로버'에 출연하던 시기 이효리 씨에게 연기를 가르쳤다고 합니다.
지진희 씨 역시 이정은 씨에게 연기를 배운 인연이 있다고 알려졌어요.
당시에는 지금처럼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배우는 아니었지만 연극 무대에서는 오랜 경험을 쌓고 있었던 셈입니다.
이 부분이 참 재미있었어요.
우리는 보통 TV에 자주 나오는 시점부터 그 배우의 경력이 시작됐다고 생각하기 쉽잖아요.
하지만 화면에 보이지 않았던 시간에도 누군가는 계속 자기 일을 하고 있었던 거죠.
40대가 지나면서 찾아온 전성기
이정은 씨의 얼굴이 대중에게 본격적으로 알려진 것은 비교적 늦은 시기였습니다.
'미스터 션샤인'의 함안댁을 비롯해 '눈이 부시게', 영화 '기생충', '동백꽃 필 무렵' 등 여러 작품을 거치며 존재감이 크게 알려졌죠.
특히 작은 역할에서도 인물을 정말 현실에 있을 법한 사람처럼 만들어내는 배우라는 인상이 강합니다.
그래서 과거 이야기를 알고 작품을 다시 보면 조금 다르게 느껴지기도 해요.
수십 년 동안 연극 무대에 서고, 생계를 위해 다른 일을 하면서도 연기를 계속했던 시간이 지금의 자연스러운 연기에 조금씩 쌓여 있는 게 아닐까 싶어요.
늦었다고 생각했던 시간이 결국 경력이 됐다
누군가의 성공 이야기를 보면 결과만 먼저 보게 됩니다.
어떤 영화에 출연했고, 어떤 상을 받았고, 얼마나 유명해졌는지가 가장 눈에 띄니까요.
그런데 이정은 씨의 이야기는 그 앞에 있던 시간이 훨씬 길었습니다.
5000만원의 빚이 생겼고,
생활을 위해 여러 일을 했고,
13년에 걸쳐 빚을 갚았고,
그동안에도 연기를 계속했습니다.
그리고 한참 뒤에야 많은 사람이 이름과 얼굴을 함께 기억하는 배우가 됐어요.
그래서 이 이야기는 단순히 유명 배우의 과거 빚 이야기로만 보기는 아까운 것 같아요.
조금 늦더라도 자신이 해오던 일이 어느 순간 쓸모없는 시간이 아니었다는 걸 보여주는 이야기처럼 느껴졌거든요.
요즘 뭔가를 오래 하고 있는데도 결과가 잘 보이지 않는다면 이정은 씨가 지나온 13년을 한 번 떠올려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당장 눈에 보이는 결과가 없더라도 그동안 쌓은 시간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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