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퀴즈 민애니 작가 누구?|85세 순정만화가가 BTS·리센느를 그리는 이유

유퀴즈 민애니 작가 누구?|85세 순정만화가가 BTS·리센느를 그리는 이유 



이번 유퀴즈를 보다가 저도 모르게 한참 그림을 들여다봤어요.

BTS부터 리센느까지 요즘 아이돌을 순정만화 속 주인공처럼 그리는 분이 등장했는데, 올해 85세인 1세대 순정만화가 민애니 작가였습니다.

처음에는 저도 “85세에 요즘 아이돌을 이렇게 많이 아신다고?” 하는 궁금증이 먼저 들었는데요.

방송을 보다 보니 단순히 나이가 놀라운 게 아니었어요. 한동안 멈췄던 그림을 다시 시작하고, 그 그림이 해외 팬들에게까지 알려지는 과정이 참 인상적이더라고요.

민애니 작가는 21살에 데뷔해 60년 넘게 그림을 그려온 1세대 순정만화가로, 지금은 BTS·리센느 등 K팝 아이돌을 자신만의 순정만화 그림체로 그리고 있습니다.

민애니 작가는 누구일까?

민애니 작가는 우리나라 1세대 순정만화가예요.

6·25 전쟁 당시 아홉 살 무렵 피난길에서 만화가의 꿈을 키웠고, 21살에 만화가로 데뷔했다고 합니다.

큰 눈망울과 화려하면서도 섬세한 인물을 그리는 특유의 그림체로 활동했고, 한때는 전국에서 문하생들이 찾아올 정도였다고 해요.

특히 방송에서 놀랐던 이야기가 하나 있었어요.

‘달려라 하니’를 그린 이진주 작가도 민애니 작가와 문하생으로 인연을 맺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왜 BTS를 그리게 됐을까?

저는 이 부분이 제일 궁금했어요.

오랫동안 순정만화를 그려온 작가가 어떻게 갑자기 BTS 같은 K팝 아이돌을 그리게 된 걸까요?

계기는 의외로 가까이에 있었습니다.

출판 만화 시장이 달라지면서 한동안 작업에서 멀어져 있었는데, 딸이 유튜브에 그림을 올려보는 건 어떻겠느냐고 권했다고 해요.

그러면서 요즘 유명한 K팝 가수를 한번 그려보라고 했고, 그렇게 아이돌 그림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그중 BTS 지민을 그린 그림에 해외 팬들의 댓글이 쏟아졌고, 민애니 작가는 그때부터 다시 그림에 푹 빠졌다고 이야기했어요.

한동안 멈춰 있던 그림이 딸의 한마디와 BTS 지민 그림을 계기로 전혀 새로운 방식으로 다시 시작된 셈이에요.

BTS부터 리센느까지, 그림을 보니 더 놀라웠어요

유퀴즈에서는 민애니 작가가 그린 여러 아이돌의 그림도 공개됐어요.

BTS RM·뷔·정국부터 스트레이 키즈 필릭스, 그리고 요즘 다시 주목받고 있는 리센느 원이와 미나미까지 등장했습니다.

사진을 그대로 옮겨 그린 느낌이라기보다 각 인물의 특징을 예전 순정만화 속 주인공처럼 표현한 게 재미있었어요.

유재석도 그림을 보면서 살아있는 것 같다고 감탄했는데, 저도 리센느 그림을 보니 왜 젊은 팬들 사이에서 다시 민애니 작가가 알려졌는지 알겠더라고요.


60여 년 전 순정만화를 그리던 그림체가 지금의 K팝 아이돌을 만나면서 오히려 새롭게 느껴진다는 점이 재미있었습니다.

85세에도 그림을 그리는 이유

방송을 보면서 저는 사실 그림 실력보다 이 이야기가 더 오래 남았어요.

민애니 작가는 시대가 달라지면서 한동안 펜을 내려놓았던 시간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80대가 된 뒤 유튜브라는 전혀 새로운 공간에서 다시 자신의 그림을 보여주기 시작했어요.

그것도 과거에 그렸던 그림만 보여주는 게 아니라 BTS와 리센느처럼 지금 젊은 세대가 좋아하는 인물을 계속 새롭게 그리고 있고요.

평생 좋아했던 일을 다시 시작하는 데는 생각보다 ‘적당한 나이’라는 게 없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유재석도 순정만화 주인공이 됐어요

이날 방송에서는 조금 웃긴 장면도 있었어요.

아이돌 그림을 보던 유재석이 자신의 그림은 왜 없느냐는 식으로 아쉬워했는데, 사실 민애니 작가가 유재석의 그림도 준비해 왔더라고요.

민애니 작가의 손을 거친 유재석은 완전히 순정만화 속 로맨스 판타지 남자 주인공 같은 모습으로 변했습니다.

유재석도 그림을 보고 꽤 마음에 들어 하는 모습이라 이 부분은 편하게 웃으면서 봤어요.


끝난 줄 알았는데 다시 시작된 그림

이번 유퀴즈 359회의 주제가 ‘끝인 줄 알았지’였는데요.

민애니 작가의 이야기를 듣고 나니 이 제목과 참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예전처럼 출판 만화를 그리기 어려워지면서 끝난 것처럼 보였던 그림 인생이 유튜브와 K팝을 만나 전혀 다른 모습으로 다시 이어지고 있으니까요.

85세라는 숫자보다 더 인상적이었던 건 지금도 새로운 인물을 찾아보고, 그리고, 사람들의 반응을 즐기고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저도 방송을 보면서 괜히 “이 나이에 뭘 새로 시작해”라는 말을 너무 쉽게 하고 살았던 건 아닌가 싶더라고요.

끝났다고 생각했던 일이 몇십 년 뒤 전혀 다른 모습으로 다시 시작될 수도 있다는 것. 저는 그게 민애니 작가의 그림보다도 더 오래 기억에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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